포트나이트 제 2막, 게임의 새로운 챕터가 열리다.

특히 한국 유저들을 위해 많은 것을 바꿨다며 새로운 포부를 당당히 밝힌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Fortnite) 제 2막이 성공리에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Mintegral ,2020-02-28

 지난해 10월, 미국 비디오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배틀로얄식 서바이벌 슈팅게임  ‘포트나이트 제2막’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맵에 운석이 떨어져 생긴 블랙홀에 캐릭터, 사물, 맵이 전부 빨려 들어가는 이벤트가 발생한 뒤 몇 일 후, 제 2막 시즌 1을 공개한 것에 이어 시즌 2가 론칭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2018년 11월까지 포트나이트 제1막의 게임 유저의 수는 2억명 이상이었습니다. 6개월간 60%나 증가한 숫자입니다. 그런데 등록된 유저의 숫자가 2억 5천만을 넘긴 후, 그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2018년 8월에는 7억8천3백만명의 유저가 접속하는 등 최고 활성 유저의 수를 찍으며 그 인기를 유지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상 매출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던 것입니다.

 

 

 

 

2019년 9월, 슈퍼데이터 리서치(SuperData Research)(닐슨의 자회사)에서 발표한 디지털 게임 시장 고서에 따르면, 에픽게임즈(Epic Games)의 전망은 어두웠습니다.

슈퍼데이터의 추정치를 보면 ‘포트나이트 제1막’ 전체 플랫폼 9월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나 감소했습니다. 2017년 11월 이래 에픽게임즈의 가장 힘들었던 한 달이었던 셈입니다.

또한 2019년 11월 슈퍼데이터 블로그에 의하면 ‘포트나이트 게임 유저 지출은 감소세를 보였고 ‘포트나이트’가 PC나 콘솔,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둔 9월 매출은 채 1억 달러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포트나이트의 인게임 지출도 하향세였으며, 평균 플레이어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포트나이트가 인기게임이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경쟁사들에 비하면 탄탄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부진한 성장의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이 에픽게임즈의 큰 과제였습니다.

스트리밍 툴 제공 업체 스트림엘리먼트(StreamElements)의 2019년 3분기 스트리밍 현황 보고서를 보면, ‘포트나이트’는 지난 2019년 3분기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콘텐츠 중 하나였지만 2분기에 비해 전체 시청 시간은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포트나이트’가 트위치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시청시간으로, 2018년 2분기 이래 시청자 수가 꾸준히 감소한 것이었죠. 에픽게임즈에게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에픽게임즈의 비밀 전략은 성공이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성공이었습니다. 스트림엘리먼트는 ‘포트나이트’의 2019년 4분기 트위치 시청시간이 9월에 비해 팬들의 시청 시간이 31%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제2막’을 출시하기 직전 내세운 독특한 블랙홀 홍보 전략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몫을 했는데요. 제1막의 서비스 종료 시점 이후 포트나이트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 작은 블랙홀만이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유저들의 무한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월드스타 레이디 가가도 다운타임 동안 포트나이트에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물을 정도로 주목을 끌었던 사건이었습니다.

36시간동안 진행된 이 특별한 다운타임(업데이트 준비기간)은 매출을 늘릴 수도 없었고, 유저의 관심을 잡아 두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에픽게임즈로선 매우 과감한 행보였는데요. 4분기 스트리밍 실적이 증명하듯 그 후 공개된 ‘포트나이트 제2막’은 완전한 흥행을 이뤘습니다.

 

 

 

타임(Time) 지 에서도 다룰 만큼 에픽게임즈의 이 비밀 전략은 다운타임 기간을 매우 독창적으로 활용한 사례였습니다. 액션 롤플레잉 게임 ‘데스티니 2’ 가 24시간 점검에 들어갔을 때 게이머들이 SNS에서 분노와 불만을 표시했던 일을 생각하면, 매우 스마트한 처사였습니다. 다운타임의 점검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고, 그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로그인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 큰 반감을 샀습니다. 이 둘의 다운타임을 비교해보면 에픽게임즈의 블랙홀 마케팅 전략이 얼마나 완벽하고 효과적이었는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포트나이트 2막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포트나이트 제2막’은 트위치 스트리밍 흥행 뿐 아니라 다운로드 수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며 성공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특히 모바일 쪽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는데요. 센서타워(Sensor Tower)의 보고에 따르면 포트나이트 제2막은 론칭 직후인 2019년 10월 16일에 애플 앱 스토어에서만 1.8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0월 12일 매출 770,000달러에서 141%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제2막’의 흥행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요? 에픽게임즈는 ‘제1막’에서 레벨을 올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는 플레이어들의 지적을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포트나이트’의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제2막’은 유저를 위해 다 바꿨다: 더 재밌고, 덜 힘들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플레이어들의 캐릭터가 레벨 업을 더 빨리 할 수 있도록 ‘경험치(XP) 위켄드’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새로운 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유저가 예전 맵에 질렸다며 SNS불만 글이 나오기 시작할 때입니다.) 새로 공개된 맵에는 흥미진진한 액티비티와 함께 숨겨진 새 퀘스트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디테일의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보다 빠른 큐 옵션, 인터페이스 개선, 스타일 및 캐릭터 업그레이드 등이 그것입니다. 이미 완성도가 높았던 ‘포트나이트’에게 요구되었던 수정사항은 많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컬러의 페인트칠만으로도 충분히 새단장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유저의 눈길을 끌만한 흥미진진한 요소들을 더하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키였습니다. 시스템적인 부분은 상당히 견고했던 셈이죠.

에픽게임즈는 게임 안의 환경에 큰 변화를 주면서도 핵심 메카닉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기존의 것을 모두 버린 대규모 변화를 감행했더라면 기존 유저들이 게임을 떠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업데이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2막’을 출시하기까지 에픽게임즈는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블랙홀 홍보 캠페인은 유저들의 관심을 다시 사로잡은 성공 사례로 남겨졌고, 최근에는 시즌2까지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전세계 많은 유저들은 환호했습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경우, 한국 유저를 잡기 위해 ‘한국 포린이 구출 작전’ 트위치 생방송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그 고민이 이제 성과로 돌아온 셈이죠.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이대로만 간다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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